처음 일본에서 대학원을 시작할 때를 돌이켜보면, 그 때는 내가 살아온 그 어느 때보다 기대도 컸지만 동시에 막연하디 막연한 시기였다. 8년동안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데에다 결혼생활도 막 시작된 나는 해방감과 설레임을 느꼈던 한편,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기대라는 것은 결국 불안이라는 단어의 이면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.
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에 계획을 100% 그대로 그릴 수는 없었지만 나름 지금 내 앞에 놓여진 새로운 path에 또 다른 기대를 느낀다. 남들 다 가는 학교, 공부, 직장에서만 안주해온 나로서는 마지막까지 한국기업을 선택할지 여부를 놓고 힘든 시간을 가졌지만, 다른 선택을 한 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믿어준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. 물론 외국에서 다시 시작되는 사회생활이 절대 녹록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그간 경험을 통하여 뼈저리게 깨달았다. 그런만큼 항상 나 자신과 가족에게 만족과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지.



최근 덧글